흠흠흠~ 좋아, 실험은 순조롭군. 이대로라면 간부들이 말한 시간 안에 신무기를 납품할 수 있겠어... 응? 무슨 일이지? 자네는 왠지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은데...

괜찮아요. 저도 당신 얼굴을 처음 보거든요.
 
블랙윙에 새로 가입한 신입입니다.
 
치매 아니세요? 바로 어제도 인사 드렸잖아요.
 

아... 그런가? 어쩐지 얼굴이 낯설더라. 그런데 여기까지는 웬일인가? 어지간한 멤버들도 제 2 광장에는 잘 안 오는 편인데... 나에게 뭔가 볼 일이라도?

당신에게 오면 만병을 치료하는 약을 얻을 수 있대서...
 
사실은 길을 잃었습니다. 도와주세요!
 
순찰 중이었습니다.
 

순찰! 그거 중요하지. 얼마 전에도 웬 이상한 녀석이 신무기를 개발하는 실험실에 침입했거든. 나 원... 이게 다 간부들이 경비를 허술하게 세운 탓이야.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침입?! 정말 경비가 허술하군요!
 
침입?! 침입자는 무사합니까?
 
침입?! ...어... 그게 무슨 뜻이더라?
 

그렇다니까! 저런 약해빠진 인간들을 고용할 바에야 차라리 나에게 더 지원금을 주면 좋을 텐데 원. 지원금이 모자라서 신무기 실험실을 순찰할 기계 하나 만들지 못하고 있군.

그럼 제가 순찰해 보겠습니다.
 
어디든 높은 분들은 다들 짠돌이인 법이죠.
 
그래도 당신 정도면 많이 받는 편이에요. 전 월급도...
 

오호, 자네가 순찰을? 그거 좋아! ...가 아니라... 그렇게 말해 놓고 실험실에서 비싼 재료들을 훔쳐낼 생각이지? 얼마 전에도 그런 녀석이 하나 있었어! 

뭐 훔쳐갈 것도 없지 않나요?
 
저는 그냥 충성심으로...
 
어떤 녀석이 그런 부러운 짓을...
 

정말 충성심이야? 흠... 좋네. 그렇다면 한 번 기회를 주지.

음. 하긴 그렇군... 서로 처음 보는 사이였군.

그, 그래? 이상타...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만병통치약이라니, 그런 게 세상에 어디 있나. 허허허... 잡화점에서 그런 걸 팔기라도 하면 좋을 것 같긴 하군.

자네도 길을 잃은 건가? 별로 복잡한 동굴도 아닌데 왜 이리 길 잃는 사람이 많아?

자네 단어 선택이 조금 잘못 되었군. 경비병이 무사하냐고 물어야지?

침입. 침범하여 들어가거나 들어옴...이라는 뜻이라네.

세상이 다 그렇지 뭐... 에효...

자네하고 날 비교해서야 쓰나.

...그런가? 훔쳐 가봐야 알아보기도 힘든 게 대부분이긴 하지. 흠.

...이거 원 조만간에 도둑 하나 더 드는 게 아닌가 몰라.

자네의 충성심을 믿고 순찰 업무를 맡기도록 하지.

싫으면 관두고. 에잉. 아쉬운 대로 안드로이드라도 순찰 보내 볼까?

자, 신무기 실험실의 카드키를 받게.



 겔리메르의 카드키 1개

신무기 실험실의 입구는 방어 시스템 연구소3에 있다네. 숨겨져 있지만 블랙윙인 자네라면 어딘지 알겠지? 들어가서 순찰하고 나오게나. 뭐, 별 건 없으리라 믿지만 혹시 모르니까 말이야... 어떤 쥐새끼가 숨어들었을지. 잘 보라고. 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