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꼴이냐고?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아니, 주인인 너에게 숨길 수는 없겠지...

...네가 얼음 속에 갇히고 나서 수백 년이 흐르는 동안... 나도 얼음 속에서 있었어. 긴 세월이었지. 주인 없이 지내기에는 너무... 그래서 마음 속에 어둠이 생기고 만 거야.

하지만 네가 다시 깨어난 후로 어둠은 완전히 사라졌어. 주인이 돌아왔으니 이제 아쉬울 거 없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털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착각이었던 모양이야.

부탁해. 아란... 나를 막아줘. 내 폭주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주인인 너뿐이야. 이제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어! 어떻게 해서든 폭주한 날 쓰러뜨려줘!

으으... 폭주한 내 분신을 쓰러뜨리지 못한 거야? 다시 한 번 시도하고 싶으면 퀘스트를 포기한 후에 다시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