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곳까지 오게 되어서 정신이 없겠지만, 우선 내 말을 좀 들어줘.

네, 일단 무슨 일이 생긴 건지부터 말해줄 수 있나요?
 

안 그래도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야. 지난 번 임무에서 비스트가 과거 사자왕이 살았다던 낡은 고성 쪽을 조사하다가 뭔가를 발견한 것 같아. 그래서 얼마 전 그 부분을 좀 더 파헤치기 위해 몇몇 요원들을 데리고 떠났거든.  

그 임무가 잘못되었나요?
 

그건 아닌데, 그 임무를 떠난 직후부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터지기 시작했어. 급기야 얼마 전에는 또 따른 미스틱 게이트가 나타나고 말았지.

(과연 미스틱 게이트를 완전히 막을 수는 있는 걸까?) 그럼 예전처럼 다시 조사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몬스터들을 처리해야겠군요?
 

응, 맞아. 문제는 지금 우리에겐 인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야. 정확히는 실력있는 요원이. 이번에 나타난 게이트의 위치로 봤을 때 과거 어느 몬스터보다 무서운 녀석들이 있을 것 같거든. 그래서 셰릴이 너를 불렀어. 비스트의 인정을 받고 A급 헌터의 칭호를 얻은 너라면, 이 일을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역시 너라면 이 일을 받아들일 줄 알았어. 그럼 일단 이 곳의 임무에 대해서 설명해줄테니 조금 뒤에 다시 말을 걸어줘.

지금 너 말고 이 사태를 수습할 사람이 없어. 거절할 상황이 아니니 다시 말을 걸어줘.